주말 내내 늘어져 있다가 월요일 아침에 억지로 눈 떴는데 하늘도 딱 이 마음 같아요. 흐리고 무겁고.

금요일 밤부터 이틀 내리 시켜 먹고 늦게까지 자다 보니 토요일엔 새벽 세 시에 잠들고 일요일엔 두 시 넘어 일어났어요. 그러고 나면 꼭 목 쪽이 다시 화끈거리기 시작하는데, 몸보다 마음이 먼저 가라앉는 걸 요즘 알겠어요.
팀장 된 지 두 달째인데 그 사이 회식 두 번, 야근 세 번 하고 나니 주말엔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요. 적금 하나 깰까 말까 이 주째 저울질만 하고 있는 것도 마음을 계속 무겁게 만드는 것 같고요.
그림이라도 몇 줄 끄적이려고 태블릿 켰다가 그냥 덮었어요. 오늘은 딱 그 정도예요.
이런 흐린 날은 보통 며칠 가면 개던가요, 다들 어떻게 넘기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