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오늘도 나갔다 왔어요. 아침엔 이불 속에서 한참 뭉그적거리다가 겨우 몸을 일으켰어. 나가서 뛰는데 숨은 차도 마음은 한결 가벼워지더라고요. 하늘이 맑아서 그런지 뛰는 내내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 들어와서 창문 열어 환기부터 하고 로션 꼼꼼히 발랐어요. 요즘은 가려움도 잦아들어서 그런지 바르는 것도 덜 부담스러워. 물도 평소보다 많이 마시려고 신경 썼어요. 아침은 대충 때우고 점심은 그래도 챙겨 먹었어. 밥 먹고 책 좀 읽으려다 결국 한 장도 못 폈어요. 일 몰리는 시기라 그런지 앉아만 있어도 자꾸 딴생각만 나. 목이랑 어깨가 뻐근해서 중간에 잠깐 스트레칭도 했어요. 저녁엔 일찍 씻고 누웠는데 그래도 잠은 잘 왔어. 오늘은 반은 지키고 반은 못 지킨 하루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