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업 끝나고 바로 알바로 넘어가는 날이 많아서 뭐랄까, 하루가 통째로 남 일정에 맞춰져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딱 하나만 정해봤어요. 이동하는 시간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걷거나 멍하니 있기로.
그러니까 뭘 더 하려던 게 아니라 오히려 ‘뭘 안 하는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본 거예요. 처음엔 핸드폰 안 보고 걷는 게 어색했는데 며칠 해보니까 그 짧은 시간이 은근히 숨 돌리는 자리가 되더라고요.
제 경우만 그럴 수도 있는데, 뭘 해야 쉬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다는 걸 그때 알았어요. 앞으로도 이 시간만큼은 계속 비워두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