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들어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집에서 빵 굽는 걸 거의 못했습니다. 학교 마치고 바로 알바 가는 날이 많아졌고, 부모님 모시고 병원 다니는 일도 늘면서 주말에도 뭔가 만들 여유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달부터는 주말 하루만큼은 무조건 반죽부터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거창하게 정한 건 아니고, 그 하루만이라도 다른 생각 안 하고 밀가루 만지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정도예요. 논문 준비하랴 알바 하랴 정신없는 와중에 뭘 새로 시작해도 오래 못 갈 것 같아 처음엔 좀 망설였습니다.

지난 주말에 오랜만에 식빵 반죽을 했는데 손이 기억하고 있는지 치대다보니 어느새 다 해불고 있더라고요. 발효되는 동안 부엌에 잠깐 앉아 있었는데, 그 시간이 오랜만에 좀 편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하루만큼은 지키려고 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 하나는 이번 학기 끝까지 가져가보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