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2명이 그만두고 나서 재고 정리를 거의 혼자 맡다시피 하고 있어서, 요즘은 퇴근하고 나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예전에는 한 달에 두어 번은 꼭 혼자 극장에 갔었는데, 요 몇 달은 그것마저 자꾸 미루고 있었습니다. 이번 달부터 3달은 첫째 주 토요일 오후 2시에 무조건 극장에 가는 걸로 정해봤습니다. 뭘 볼지는 그날 가서 정해도 되니까 일단 시간만 비워두려고 합니다. 재택으로 일하다 보니 하루 종일 앉아만 있어서 그런지, 밖에 나가서 앉아 있는 것도 뭔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회사 일이 늘면서 저도 모르게 자꾸 뒤로 미루는 게 늘었는데, 이것 하나는 안 미루려고 합니다. 혼자 보는 거라 큰 걸 기대하진 않는데, 그 2시간만큼은 회사 생각을 덜 하게 됩니다. 며느리는 팝콘 값이 아깝다고 하는데, 그래도 3달까지는 한번 밀고 나가보려고 합니다.
[쉼] 토요일 오후엔 극장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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