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계속 마음에 걸리던 게 있었어요. 부모님 병원 다니느라 정작 내 몸 움직이는 건 자꾸 뒤로 미뤄지고 있더라고요. 그러다 오늘 저녁에 마당을 잠깐 서성이는데 숨이 금방 차서… 이러다 정말 아무것도 못 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정한 건, 저녁마다 마당을 한 바퀴 걷기로 했어요. 운동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정도지만 지금 저한테는 그 정도가 딱 맞는 것 같아요. 무리하면 금방 그만두게 될 걸 아니까, ‘천천히’ 가는 걸로.
찬바람 불기 전까지는 이 정도만 꾸준히 해보고, 그다음은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려고요. 그러고 보니 부모님 모시고 다니는 것도 결국 내가 튼튼해야 오래 할 수 있는 일이더라고요. 텃밭 가는 길도 겸사겸사 걸을 수 있어서 나쁘지 않을 것 같고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정하고 마음 편히 자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