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때만 되면 손에서 휴대폰을 못 놓았습니다. 아이들이 말을 걸어도 건성으로 대답하고 화면만 들여다본 적이 많았어요. 오늘 저녁엔 밥상 차려놓고 휴대폰을 방에 두고 나와봤습니다.
첫째, 아이들 얼굴을 보면서 먹으니 밥이 새삼 맛있게 느껴졌어요. 둘째, 큰애가 요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술술 이야기했는데 평소엔 흘려들었을 이야기였습니다.

예전에도 한 번 이렇게 해보려다 며칠 못 가고 흐지부지 됬었는데, 다들 이런 다짐 한 번쯤 세워보셨을 것 같아요. 고양이들도 그 시간엔 식탁 밑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녁 시간만이라도 ‘휴대폰 없이’ 지내보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