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날짜가 정해지고 나서 짐을 줄이는 걸 이틀째 하고 있습니다. 알바 끝나고 들어오면 체력이 별로 안 남아서 책장 정리는 조금씩만 하고 있어요.
옷이랑 그릇은 비교적 쉽게 골라냈는데 책장 앞에서는 매번 멈추게 되네요. 대학원 수업 때 쓰던 전공책은 다시 펼칠 일이 거의 없는데도 ‘버리면 후회할 것 같아서’ 손이 안 갑니다. 반대로 오래 안 읽은 소설책은 선뜩 정리함에 넣었어요.
예전 노트랑 다이어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용은 거의 기억도 안 나는데 겉장만 보면 그때가 떠올라서 버리기가 더 어렵더라고요. 그냥 쌓아두고 있다가도 이사 때는 결국 손이 가네요.
결국 기준이 ‘쓸 일이 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갖고 있었는지’로 바뀌는 것 같아요. 짐을 줄이면서 책이랑 노트,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남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