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준비하면서 짐을 줄이는 중인데, 정리 영상 하나를 보다가 계속 걸리는 말이 있었어요.
버릴지 말지 고민되는 물건은 다 이유가 있어서 못 버리는 거라고, 근데 그 이유란 게 대부분 “혹시 몰라서” 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박스를 열어보니 안 입은 옷이 23벌이나 나왔는데, 다 그 이유였습니다.
뭐랄까, 물건만이 아니라 요즘 제 마음도 그런 것 같았어요. 번아웃 온 뒤로 이것도 해야 하나 저것도 해야 하나 쌓아두기만 했거든요. 선생님들 마음속에도 그런 “혹시 몰라서” 하나쯤 있으실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정리는 버리는 기술이 아니라, 이유를 들여다보는 일이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