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네를 필름카메라로 찍으러 다니는데
영상 하나에서 들은 말이 계속 남아있어요~
디지털은 일단 여러 장 찍고 나중에 골라도 되는데
필름은 한 장 한 장이 아까우니까
찍기 전에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뭘 찍을지부터 정하고 셔터를 누르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나서
제가 그동안 얼마나 서둘렀는지 진짜 알겠더라구요
동네 걷다가 뭐 하나 걸리면 바로바로 눌러버리고
나중에 필름 감으면서 아깝다 싶은 장면이 한둘이 아니었거든요
가만 보니 요즘 이직 준비하는 것도 비슷했어요
자리를 제대로 재보지도 않고
일단 서류부터 넣고 보자는 마음이었더라구요ㅋㅋ
어제는 산책하다가 나무 그늘 앞에서
한참을 그냥 서 있어 봤어요
뭘 찍을지 정하고 나니 마음이 좀 차분해지더라구요~
이직도 그렇게, 정하고 나서 넣어보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