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별 생각 없이 낙서 그리기 영상을 하나 봤어요. 그림 배우려던 건 아니고 그냥 켜놓고 있었는데 강사가 하는 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완성하지 않아도 된다고, [오늘 그은 선 하나가 오늘의 전부]라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저는 뭘 시작하면 끝을 봐야 마음이 놓이는 사람이라 그 말이 좀 낯설었어요. 요즘 불안할 때마다 뭐라도 적어두려고 하는데 그것도 결국은 끝을 보려는 마음이었나 싶습니다.
오늘은 그냥 선 몇 개만 긋다 덮었는데 이상하게 편안했어요 ㅎㅎ 기록도 그림처럼 완성이 아니어도 되는 건가, 그 생각이 오늘 하루 계속 따라다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