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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시간 ›배움노트

운동화 가게에서 발 재보고 알게 된 것

이사 짐 정리하다가 신발장 맨 아래서 오래 신던 운동화를 꺼냈는데요, 밑창이 한쪽으로 닳아 있는 걸 보고 그냥 버리기 전에 가게에 들러서 발을 한번 재 봤습니다. 뭐랄까 직원분이 제 발을 보더니 발볼이 넓은 편이라 평소 신던 신발보다 한 치수 넉넉하게 신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밑창이 한쪽으로만 닳으면 걸음이 이미 한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뜻이니더, 그 신발로 계속 뛰면 무릎이나 발목에 그 기울기가 그대로 전해집니다」 하시는 말을 듣고 나니 그동안 아무 신발이나 신고 가게 앞을 뛰었던 게 좀 걸리더라고요. 신발은 오래 신어도 되는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많이 닳은 신발은 그냥 낡은 게 아니라 제 걸음 습관을 보여주는 거더라고요. 짐을 줄이는 중이라 새로 신발 들이는 게 짐을 늘리는 건가 싶었는데, 그러니까 이건 짐이 아니라 발을 지키는 쪽이다 싶어서 마음이 좀 편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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