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저녁을 제대로 차려봤어요.

수업이랑 알바 끝나고 오면 보통 대충 때우는데, 오늘은 8시쯤 여유가 좀 있어서 마늘이랑 야채 썰어서 파스타를 볶았습니다.
재료 늘어놓고 하나씩 볶는 동안 냄새가 집안에 퍼지는 게 좋더라고요.
혼자 먹었는데도 왠지 오늘 하루는 저한테 잘해준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요즘 부모님 병원 모시고 다니는 일이 늘어서 저녁까지 챙길 여유가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오늘처럼 부엌에서 뭘 볶고 끓이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빵 구울 때랑은 또 다른 느낌이에요. 빵은 기다리는 시간이 길고, 이건 볶는 동안 계속 손이 가야 해서 딴생각할 틈이 없더라고요.
접시에 담고 나니 그냥 평범한 파스타 한 그릇인데, 오늘따라 좀 뿌듯했어요!
이렇게 가끔이라도 저녁을 제 손으로 채워야 숨이 좀 트이는 것 같아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