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야구장 옆을 지나가다 걸음을 멈췄습니다. 그라운드에 하얀 파울라인이 방금 그어진 것처럼 또렷했고, 하늘은 흐려서 그 흰 선만 더 도드라져 보였습니다.
나무 너머로 지붕들이 낮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그 앞에 [3분]쯤 그냥 서 있었습니다.
종일 서 있는 일이라 이맘때면 다리부터 무거워지는데, 그 3분은 다리 생각이 안 났습니다. 흰 선 하나 보고 멈춰 선 거였는데, 그게 다였습니다 🙂

선생님들은 이런 순간 없으세요? 한 줄로 하면, 흰 선 하나에 3분 멈췄다는 얘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