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화센터 도자기 수업 갔다가 봤어요.
남자분이 물레 앞에 앉아서 흙을 만지고 계시더라구요.
물레는 계속 돌아가는데
그 안에서 손만 차분하게 움직이시더라구요.
손에 힘 주는 게 딱 보이는데
그 ‘집중한’ 얼굴이 참 좋아 보였어요.
저는 이번이 3번째 수업인데
아직 모양이 잘 안잡혀요.
만들다가 무너지면 그냥 다시 뭉쳐서 시작해요.
모양이 안 잡혀도 물레는 멈추지 않고 돌아가더라구요.
근데 흙 만지는 동안엔
딴생각이 하나도 안 나더라구요!
요즘 정리할 것도 많고 머리가 복잡했는데
수업 있는 날은 그 생각을 다 내려놓게 되네요.

손끝에만 집중하다 보면
어깨에 힘이 스르르 풀리는 게 느껴져요.
선생님들도 손으로 뭘 만들어보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