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내려오는 길이었는데, 능선 넘어서자마자 마을에 불이 하나둘 켜지고 있었어요. 해는 이미 넘어갔고 하늘은 아직 푸른빛이 조금 남아있었는데, 그 위로 별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내려오는 데 2시간 좀 안 걸렸는데, 다리는 뻐근해도 그 자리에 서서 한참을 봤습니다. 이번 주 내내 일이 좀 많았는데, 그거 다 내려놓고 그냥 멍하니 서 있으니 마음이 가라앉더라고요… 나이 들어서 그런지 이런 순간이 예전보다 더 크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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