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사람 만나러 나갔다가 본 풍경이에요. 회사 건물 앞에 사람들이 잔뜩 몰려서 다들 어딘가로 바쁘게 걸어가고 있더라고. 프리랜서로 집에서 일하다 보니 저런 무리에 섞여 걷는 게 오히려 낯설어. 예전엔 나도 저 안에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다른 리듬으로 살고 있구나 싶었어요. 유리 건물에 사람들 그림자가 겹쳐서 비치는데 그게 묘하게 눈에 들어오더라. 각자 어디로 가는 길인지는 몰라도 다들 걸음에 목적이 있어 보였어요. 나도 오늘 만나기로 한 사람이 있어서 저 틈에 껴서 걸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