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아이들 재우고 나서야 책상에 앉았는데, 며칠 전에 덮어둔 책이 그 페이지 그대로 펼쳐져 있길래 책갈피부터 다시 꽂았습니다.
시험까지 2달 남았는데 진도는 그 자리 그대로라, 책갈피 위치를 보면서 마음이 좀 무거워졌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딱 한 장만 넘기자 하고 앉았는데, 막상 펴고 나니 생각보다 오래 붙어 있게 되었습니다.

회사 일로 쌓인 게 많은 날일수록 이상하게 책상 앞이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풀리지 않는 건 그대로인데, 책 한 장 넘기는 동안만큼은 다른 생각이 좀 비워지는 느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