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들른 사무실 책상에 로고 초안이 손으로 그려져 있더라고요. 키보드 옆 스케치북에 연필로 쓱쓱 그린 그림이었는데, 지우고 다시 그린 자국이 ‘겹겹이’ 남아 있었어요.
저도 프리랜서로 15년 넘게 일하다 보니 알거든요, 저 한 장에 얼마나 여러 번 고쳐 그렸을지가.
일 몰릴 때는 정신없고 없을 때는 하루가 참 길고, 그 틈에 손으로 뭔가 그려보는 사람이 있다는 게 좋아 보였어요.

올해는 책을 좀 읽자 마음먹고도 자꾸 미루고 있었는데 저 스케치북 보니 저도 손으로 뭐라도 남겨봐야겠다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