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오는 길에 발코니에 걸린 깃발을 봤는데, 색이 다 바래고 끝이 너덜너덜하더라고요, 그 뒤로 나무 한 그루가 같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잠깐 올려다봤는데 시계를 보니 9시였고, 하루 중 그 몇 분이 제일 편했던 시간이었어요. 낡은 것도 저렇게 오래 걸려 있으면 그 자리에 스며드는구나 싶었습니다, 저도 요즘은 그렇게 하루하루 지내는 편이라 괜히 눈이 오래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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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오는 길에 발코니에 걸린 깃발을 봤는데, 색이 다 바래고 끝이 너덜너덜하더라고요, 그 뒤로 나무 한 그루가 같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잠깐 올려다봤는데 시계를 보니 9시였고, 하루 중 그 몇 분이 제일 편했던 시간이었어요. 낡은 것도 저렇게 오래 걸려 있으면 그 자리에 스며드는구나 싶었습니다, 저도 요즘은 그렇게 하루하루 지내는 편이라 괜히 눈이 오래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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