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일하다가 답답해서 창문을 열었는데 앞에 도시 불빛이 쫙 펼쳐져 있더라구요.
낮에는 아이들 챙기랴 일하랴 정신없어서 하늘 한번 제대로 못 보는데, 이렇게 밤에 잠깐 멈추면 그제서야 뭐랄까… 숨이 좀 트이는 느낌이에요.

불 켜진 건물들 사이로 캄캄한 하늘이 있고 그 위에 낮게 깔린 구름까지 은은하게 비치는데, 그냥 한참을 그렇게 보고 있었습니다.
일 몰릴 때는 이런 여유도 사치처럼 느껴지는데 오늘은 그냥 잠깐이라도 멈춰서 봐야겠다 싶더라구요. 하루 중에 이런 순간 하나쯤은 저를 위해 남겨두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