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 때문에 잠깐 들른 동네였는데, 골목이 좁고 양옆으로 오래된 건물들이 서 있고 발코니도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평소 다니던 데랑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어요, 신호 기다리다 고개를 들었는데 그 틈으로 하늘이 딱 저만큼만 잘려서 보이더라고요.

편도로 오래 걸리는 출퇴근길만 왔다갔다 하다 보니 이런 골목은 처음이었는데, 요즘 가계부 다시 쓴다고 머릿속이 계속 복잡했었거든요, 근데 저 하늘 조각 보는 그 몇 초 동안은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고요.
그냥 그 틈이 자꾸 눈에 남아서 여러분한테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