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집에서 혼자 일하다가 오랜만에 미팅 때문에 시내까지 나감. 지하철역에서 나와 사무실 건물 쪽으로 걸어가는데 양복 입은 사람들이 떼로 몰려서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었음. 유리 건물들 사이로 그 무리가 지나가는 걸 보는데 괜히 낯설었음. 나는 마감 없는 날엔 하루 종일 집에서 안 나가는데 저 사람들은 매일 아침 9시에 저렇게 모여서 어딘가로 가는구나 싶었음. 그 틈에 껴서 걷다 보니 내 옷차림만 혼자 붕 떠 보이는 느낌이었음. 미팅 끝나고 집 가는 길엔 또 금방 혼자가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