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삿짐 싸러 나갔다가 골목 끝에 작은 공방을 봤어요.

유리문이 열려 있어서 슬쩍 들여다봤는데 한 분이 물레 앞에 앉아 흙을 만지고 있더라고요.
손끝에 힘 들어가는 게 보이는데 저도 모르게 10분 넘게 서서 지켜봤어요.
요즘 계속 버릴 것만 고르던 중이라 뭔가를 만드는 손을 보니까 기분이 묘했어요.
상자에는 이름도 모를 물건들을 버린다고 적고 있었는데
저 앞에서는 흙이 그릇으로 변하고 있었어요.
짐은 줄이는 중인데 저 그릇은 하나씩 늘겠네요.
그 차이가 계속 남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