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일하는 날이라 저녁엔 원래 다리가 붓는데, 오늘은 목 뒤도 같이 뻐근하게 부은 느낌이었어요.
새벽 2시쯤 가려워서 깼다가 다시 잠든 게 벌써 3일째예요. 못 채운 잠으로 출근하니까 손님 응대하다가 순간순간 멍해졌어요.
옷 소매를 걷다가 팔 접히는 데가 또 갈라진 걸 보고, 별일도 아닌데 퇴근길 지하철에서 눈물이 핑 돌았어요.
집에 와서는 식탁 앞에 한참 그냥 앉아 있었어요. 읽으려던 책은 20쪽에서 며칠째 그대로고, 오늘도 못 폈어요. 마음이 요 며칠 계속 가라앉아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