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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의시간 마음날씨

저녁에 훅 가라앉았어요

밤 10시쯤 통장 앱을 한참 들여다봤어요. 적금 하나 깰지 말지 며칠째 고민만 하다가 오늘도 결론을 못냈습니다.

첫째, 그냥 ‘숫자’만 보는데도 마음이 훅 가라앉더라고요. 둘째, 그 와중에 고양이가 무릎에 올라와 앉길래 그것만 한참 쓰다듬었습니다. 손은 계속 통장 화면을 만지고 있었는데 마음은 딴 데 가 있었어요.

애들 재우고 나서야 혼자 앉을 시간이 생기는데, 요즘은 그 시간에 마음이 제일 가라앉는 것 같아요. 다들 저녁엔 이렇게 조용히 훅 내려앉는 순간이 한 번씩 있으실 텐데, 저는 오늘이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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