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모님 모시고 병원 다녀오는 길에, 하늘이 잠깐 개었다가 이내 다시 흐려지는 걸 봤는데
그게 딱 요즘 제 마음 같더라고요,
이력서 넣은 지 9일째 되도록 연락이 없어서 자꾸 휴대폰 화면만 켜보게 되고,
대기실에 앉아 기다리는 동안은 딱히 할 게 없어서 필름 카메라 셔터만 몇 번 눌러봤는데
정작 찍을 만한 건 하나도 없더라고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도 날은 여전히 흐렸고,
저는 그 흐린 하늘 밑을 그냥 오래 걸었어요,
마음이 개는 것도 흐려지는 것도 제 마음대로는 안 되나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