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음이 딱히 흐리지도 맑지도 않았어요. 교대 근무라 새벽 5시에 눈을 떴는데,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이상하게 잔잔했습니다.
– 아침엔 그냥 멍하니 앉아 커피만 마셨어요
– 낮엔 잠깐 달리기를 했는데 2km밖에 못 뛰었어요
– 오후엔 통장 잔고를 한참 들여다봤어요
– 저녁엔 운전 연수 때문에 긴장을 좀 했어요
예전 같으면 이런 날은 마음이 훅 가라앉았을 텐데, 오늘은 그냥 ‘아 오늘은 이렇구나’ 하고 넘어갔어요~ 그게 신기해불고, 뭔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나 싶기도 하고요. 별일 없이 지나간 하루인데도 마음엔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