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를 다시 쓰기 시작한 지 며칠 됐는데, 쓸수록 마음이 더 복잡해짐.
알바랑 학교를 같이 하다 보니까 들어오는 건 뻔한데 나가는 자리는 자꾸 늘어나는 느낌이라, 적다가 손이 멈출 때가 많음. 뭐랄까, 돈이 모자란 게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까지 바쁘게 사는데도 남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드니까 그게 더 서운했음.
가계부 켜놓고 한참 멍하니 들여다본 것도 한2번이 아님. 뭘 줄여야 하는지는 아는데 줄일 데가 마땅히 없는 게 더 답답한 거 같드라.
오늘 하늘도 딱 그 꼴이었음.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맑은 것도 아니고 그냥 뿌옇게 낀 느낌! 적다 보니 마음도 같이 뿌옇게 낀 거 같았음. 가계부 앱 끄고 나서도 그 기분이 한참 안 가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