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 오늘 아침에 나가서 뛰었어요. 하늘은 진짜 맑았어요. 바람도 적당했어요. 근데 저는 자꾸 그늘 쪽으로만 뛰었어요. 볕 드는 쪽은 괜히 피했어요. 평소 코스 그대로였는데 유난히 그늘만 골랐어요. 3km 뛰었는데 평소보다 짧게 끊었어요. 숨은 안 찼는데 그냥 멈췄어요. 뛰는 내내 일 생각이 자꾸 따라왔어요. 떼어놓으려고 더 세게 뛰었는데 그대로였어요. 몸은 가벼운데 마음은 그렇지가 않았어요. 집에 와서 물 한 잔 마시고 창문 앞에 서있었어요. 창밖은 여전히 맑았어요. 저만 그 안에서 계속 흐렸어요. 날은 맑은데 저만 그늘 속에 있었던 하루였어요 🌥
그늘만 밟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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