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에 사람이 줄어서 저 혼자 재고 정리를 다 떠안다시피 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집에 와서도 계속 일 생각만 하고 지내느라 정작 제 몸이 이렇게 된 줄도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며느리가 손주들 앞에서 제가 팔을 자꾸 긁고 있는 걸 보고 조심스럽게 말을 해줘서야 그게 버릇이 됐다는 걸 알았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부끄럽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해서 마음이 한참 복잡했습니다. 이 나이에 몸도 마음대로 안 되는구나 싶은 게, 스트레스 때문인지 그냥 나이가 들어서인지도 잘 모르겠고, 손주들한테는 아무렇지 않은 척 웃어 보였는데 속으로는 내가 나를 너무 방치했구나 싶어서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누구한테 힘들다는 말도 못 하고 지내다 보니 이런 데라도 적어봅니다.
며느리가 지적하기 전까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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