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두시쯤에 잠깐 깼는데 남편이 팔 안쪽을 혼자 긁고 있더라고요.
이맘때만 되면 그런다는 거 알고는 있었는데, 결혼하고 이번이 다섯 번째 환절기라 저도 이제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막상 옆에서 조용히 혼자 긁는 뒷모습을 보니까 그냥 마음이 내려앉더라고요.
깨웠나 싶어서 물어보니까 괜찮다고, 별거 아니라고 하면서 얼른 이불을 다시 덮던데 그 말이 더 마음에 걸렸어요. 저 신경 쓸까봐 티 안 내려는 게 뻔히 보이거든요.
요즘은 지방에 계신 부모님도 피부가 자꾸 건조하다고 하셔서 같이 신경 쓰다 보니, 가게 문 닫고 집에 오면 하루가 다 지나가 있어요.
다들 그런 밤 있으신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