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맘의시간 ›눈물사연

뭘 해도 며칠 못 가고 그만두는 요즘

요즘 자꾸 이런 생각이 듭니다.
뭘 해도 며칠을 못 넘기고 그만두게 돼요.

감사일기장을 산 지 3달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 첫 장도 못 썼습니다.
표지만 몇 번 넘겨보다가 다시 덮어뒀어요.
‘오늘 밤엔 꼭 써야지’ 하고 잠들었다가 아침이 되면 또 미루고, 그게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어요.

가계부도 똑같았습니다.
이번엔 다르게 해보자 하고 다시 시작했는데 4일 쓰고 그대로 멈췄어요.
필름카메라도 필름 한 롤을 다 못 채우고 몇 달째 카메라 안에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동네 한 바퀴만 돌면서 찍으면 되는데, 그 한 바퀴가 왜 이렇게 안 나가지는지 모르겠어요.

이직 준비도 마찬가지예요.
자기소개서 항목만 열어두고 며칠째 커서만 깜빡이고 있습니다.
어제도 노트북을 켜놓고 30분 넘게 그렇게 앉아만 있었어요.

예전엔 계획만 완벽하게 세우면 다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계획이 문제가 아니라, 첫 발을 떼는 게 저한테는 제일 어려운 일이었던 것 같아요.
뭘 해도 시작만 하고 끝을 못 보니까, 제가 저를 못 믿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 글 보면 다들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시던데, 저는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어요.
‘작심삼일도 아니고 작심하루도 못 가는구나’ 싶어서 오늘은 유독 힘이 빠졌습니다.

몸이 힘든 날은 그렇다 쳐도, 마음까지 자꾸 이렇게 주저앉으니까 더 지치는 것 같아요.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그 마음만큼 몸이 안 따라가는 느낌입니다.

긴 글 죄송합니다.

댓글 0

  •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글 목록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