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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의시간 ›눈물사연

텃밭에서 다리 풀리던 날, 마음도 같이 풀렸어요

주말에 부모님 모시고 병원 다녀오고 나서 텃밭에 잠깐 들렀어요. 상추 몇 포기 뽑으려고 쪼그려 앉았는데 그대로 못 일어나겠더라고요.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밭고랑에 주저앉아 있었어요. 예전엔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요즘 ‘근력’이 이렇게 빠진 걸 실감할 때마다 마음이 툭 내려앉아요.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정작 부모님 챙기느라 제 몸은 ‘뒷전’이었다는 생각도 들고요. 편도 1시간 반 걸리는 출퇴근길도 예전엔 아무렇지 않았는데 요즘은 그 시간도 버겁게 느껴지네요. 피부는 그럭저럭 자리를 잡았는데 몸은 자꾸 다른 데서 무너지는 기분이라 그게 좀 서럽더라고요.

오늘도 너무 애쓰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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