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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의시간 ›눈물사연

운전연수 끝나고 오는 길에 갑자기 울었어요

어제저녁 운전연수 5회차를 받고 오는 길에 갑자기 눈물이 났습니다. 강사님이 별말 안 하셨는데도 브레이크를 늦게 밟는다고 몇 번 지적을 받으니까 그 순간엔 아무렇지 않았는데, 차에서 내려서 혼자 걷는데 그때부터 눈물이 나더라고요. 예전부터 누가 저를 콕 집어 말하면 유독 마음이 쪼그라드는 편인데, 어제는 그게 유난히 크게 왔던 것 같습니다.

요즘 겹친 게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교대근무를 하는데 이번 주는 야간이 2일, 아침이 3일이었어요. 새벽 6시 반에 퇴근해서 집에 오면 몸은 자야 하는데 머리는 계속 돌아가고, 그런 날은 낮잠도 2시간쯤 자다 깨서 하루가 애매하게 지나가버립니다. 그런 날이 며칠 이어지니까 예민해지는 걸 스스로도 느꼈어요.

‘생활비도 정리해야지’ 싶으면서도 자꾸 미뤄불고 있었는데, 지난주부터 가계부를 써봤습니다. 적어놓고 보니까 저축은커녕 매달 남는 게 거의 없더라고요. 그것도 마음 한구석에 계속 걸려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달리기도 2주 전부터 시작했는데 이번 주는 3번 계획한 걸 1번밖에 못 나갔어요. 그것도 못 지켰다는 생각에 스스로한테 좀 서운했습니다.

첫째, 몸이 제대로 못 쉬고
둘째, 돈 걱정이 계속 있고
셋째, 새로 시작한 것들도 못 챙기고
이게 한꺼번에 쌓여 있다가 별것 아닌 지적 하나에 ‘무너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날 있으실 것 같아요. 아무 일도 아닌데 갑자기 다 무너지는 그런 날이요. 집에 와서 한참 앉아 있다가 그냥 씻고 잤습니다. 지금은 좀 가라앉았는데… 어젯밤엔 왜 그렇게까지 눈물이 났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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