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마스크를 벗었는데 옆자리 사람이 얼굴 왜 그러냐고 물었어요.
별거 아니라고 웃으며 넘겼는데 자리로 돌아와서 손이 떨렸습니다.
목이랑 턱 사이 각질 일어난 자리가 요즘 유독 심해서, 마스크 벗을 일이 있으면 저도 모르게 그 부분부터 손이 갑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게 매번 더 힘든 것 같아요.
집에 와서 반죽을 치대는데 자꾸 그 말이 맴돌더라고요.
그러다 눈물이 났습니다. 대단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요 며칠은 밤에도 가려워서 새벽 2시쯤 깨는 날이 많았어요.
그 전날은 부모님 모시고 병원 다녀온 날이었고, 그래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피곤한데 못 자니까 다음날 알바 갈 때 몸이 천근만근이더라고요.
학교 일도 밀려 있고 부모님 일도 겹치니까 정작 제 몸은 뒷전으로 밀려나는 느낌입니다.
그런 와중에 얼굴에 티가 나니까 숨길 데도 없고요.
별거 아닌 말 한마디에 이렇게 무너질 일인가 싶다가도, 요즘은 그런 사소한 것에 자꾸 마음이 걸려 넘어지네요.
그냥 오늘은 그 얘기가 하고 싶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