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버스 정류장에서 다리는 퉁퉁 붓고 목 뒤는 따가워서 자꾸 손이 갔어요.
계산하다가 손님이 제 손등 보고 순간 멈칫하는 걸 봤어요.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지나갔는데 그 잠깐이 계속 마음에 남더라구요.
집에 와서 거울을 보는데 이 정도로 눈에 띄나 싶고, 티 안 나게 하려고 요즘은 계속 긴팔만 입다 보니 옷 고르는 것도 일이 됐어요.
누가 뭐라 한 것도 아닌데 혼자 위축되는 제 모습이 좀 못마땅하기도 하고, 그냥 오늘은 그런 하루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