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팔 긁는 걸 보고 그거 언제부터 그랬냐고 물었을 때, 저는 그게 버릇이 된 줄도 몰랐다는 게 더 놀라웠습니다. 회사에 사람이 줄어서 혼자 재고를 다 맡다 보니 정신없이 하루가 가는데, 그 와중에도 손은 자꾸 목덜미로 가고 있었나 봅니다. 손주들 보는 앞이라 그런지 아이 얼굴을 보고서야 아차 싶었고, 그날 저녁엔 혼자 앉아서 요즘 내가 얼마나 버티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그냥 나이가 들어 그런 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손이 갈 때마다 한 번씩 멈춰보려고는 하고 있습니다. 크게 달라진 건 없어도 그렇게 알아차리는 것부터가 저한테는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긁는 게 버릇인 줄도 몰랐습니다
댓글 0
-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면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