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손잡이를 못 잡고 서 있었어요. 손등 다 보이는 게 신경 쓰여서 소매를 계속 끌어내리는데, 옆에 서 있던 사람이 제 손을 힐끗 보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냥 눈이 마주친 걸 수도 있는데 그날따라 마음이 훅 가라앉았습니다.
집에 와서 거울 보는데 갑자기 서러워지더라고요. 취준생 때부터 시작된 게 벌써 4년째인데 아직도 이러고 있나 싶고, 밤마다 가려워서 깨는 것도 이제 지치는데 아침엔 또 사람들 앞에 서야 하니까요.
오늘은 그냥 그런 날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