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에 오면 9시가 다 됨. 편도 1시간반 타고 오면 진짜 진짜 피곤한데 그날은 마트 들러서 머라도 해먹어보려고 애호박이랑 두부만 사왔음. 밀가루 끊은 지 2주째라 저녁마다 뭘 해먹을지 정하는 것부터 일이었는데, 그날따라 씻지도 못하고 도마 앞에 서서 그냥 멍하니 있었음. 예전엔 배달앱 켜고 10분이면 끝났는데 지금은 씻고 썰고 볶고… 혼자 이걸 계속할 수 있나 싶었음. 회사에서 누가 빵 돌릴 때도 그냥 조용히 안 먹는다구만 하고 넘어감.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설명하기도 애매해서 그냥 넘겼음. 그냥 오늘 그런 날이었음.
퇴근하고 저녁 차리다 혼자인 게 느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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