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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의시간 ›눈물사연

지출 정리하다 혼자 울컥했던 밤

어제 밤에 가계부 앱 켜놓고 지출 정리를 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났어요.

병원비 항목을 보는데 이번 달에만 벌써 3번째로 찍혀 있더라고요. 그 숫자를 보는 순간 뭐랄까,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계속 [제자리]인 것 같아서 그게 서러웠어요.

은퇴하고 나서 시간은 많아졌는데, 정작 그 시간에 하는 거라곤 병원 다녀오고 연고 바르는 게 다인가 싶더라고요. 올해는 책도 좀 읽고 그러자 마음먹었는데 요즘은 그럴 기운도 잘 안 나요.

지난주에는 혼자 영화관에 다녀왔어요. 집에 들어와서 씻고 눕는데 팔 안쪽이 또 가려워서 긁다가, 그러니까 이게 언제까지 이럴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여기 분들 글 보면 다들 한 번씩은 그런 밤 있으셨겠구나 싶더라고요. 가계부는 한 장으로 딱 보고 싶어서 정리하기 시작한 건데, 정작 그 안에 제일 크게 자리잡은 게 병원비랑 약값이라는 게 참 씁쓸했어요. 그냥 어제는 그게 속상해불고 그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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