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도 아이 긁는 소리에 깼습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 3시였어요.
한참을 옆에 앉아서 등을 긁어주다가, 그냥 그 자리에 앉은 채로 날이 밝아버렸습니다. 출근하려고 씻는데 거울 보니까 얼굴이 말이 아니더라구요.
버스로 편도 한 시간 반을 가야 하는데, 오늘따라 그 시간이 유독 길게 느껴졌습니다. 앉자마자 눈이 감기는데 자면 안 될 것 같고… 창밖 보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고요. 딱히 뭐 때문인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그랬습니다.
요즘 운전연수도 받고 있는데, 어제도 강사님한테 한 소리 들었습니다. 집중을 못 한다고요. 그럴 만도 하죠. 밤에 제대로 잔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니까요.
그러니까 뭐랄까, 아이가 힘든 건 당연히 아는데 저도 같이 지쳐가는 게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집에 와서도 뭘 할 힘이 없어서 그냥 게임만 붙잡고 있었어요. 그거라도 안 하면 잠이 더 안 올 것 같아서요.
그냥 오늘은 그런 날이었습니다. 선생님들 앞에서 이런 얘기 하기도 뭐하지만, 그래도 어디에라도 적어두고 싶었어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