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직 준비를 하고 있는데, 서류 넣고 결과 기다리는 며칠이 생각보다 사람을 많이 힘들게 하네요.
며칠 전 밤에 아이 재우고 나와서 혼자 앉아 있었는데, 그날도 지원했던 곳에서 아무 연락이 없어서 마음이 자꾸 가라앉더라고요.
손이라도 가만히 두면 딴생각이 계속 나서, 뜨개질하던 걸 꺼내서 한참 뜨고 있었어요. 코를 몇 번 놓치고, 뜨다가 그냥 멈추고 앉아 있었던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아요…
시계 보니까 11시가 넘었는데 잘 생각은 안들고, 이렇게 늦게까지 안 자는 날이 요즘 자꾸 반복돼요. 몸은 분명 피곤한데 마음이 먼저 안 가라앉는 느낌이라, 자야 되는데 자야 되는데 하면서 계속 앉아만 있었습니다.
이번 주에 넣은 곳이 3곳인데, 하나라도 연락이 오면 좀 나아질까 싶다가도, 또 그런 마음 자체가 저를 더 조급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날은 결국 뜨개질만 하다가 잤어요. 뭘 해결한 것도 아니고 그냥 시간만 흘려보낸 밤이었는데, 그래도 손을 움직이고 있으니까 조금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저녁마다 이런 시간이 반복되는데, 그래도 뜨개질 하나 붙잡고 있으면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는다는 걸 알게 된 밤이었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