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끝나고 집에 오니 밤 11시였어요.
요즘 알바랑 학교랑 겹쳐서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어요.
과제는 하나도 못 건드렸고, 몸은 이미 지쳐 있었어요.
씻으려고 거울 보는데 손목에 긁은 자국이 또 벌어져 있더라구요.
그 순간 뭔가 ‘툭’ 하고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게임이라도 켜서 잊어보려고 했는데, 그것도 손이 안 가서 그냥 앉아만 있었어요.
내일 발표 준비도 남았는데, 오늘은 아무것도 하기 싫었어요.
누구한테 말하기도 애매해서 그냥 혼자 삭이고 있었어요.
그냥 조용히 앉아 있다가 새벽에 잠들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