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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의시간 ›눈물사연

아이한테 짜증낸 밤, 자책만 했어요

어제 새벽 3시에 아이 긁는 소리에 깼습니다. 요즘 계속 이래요. 아토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밤마다 이 소리에 잠이 깨는 게 벌써 습관처럼 됐어요. 그날은 유독 힘들었습니다. 아이가 팔을 계속 긁길래 그만 좀 긁으라고 조금 큰 소리로 말했어요.

그러니까… 아이가 울먹이면서 저를 쳐다보는데, 그 얼굴을 보고 나서야 정신이 들었습니다. 아프고 가려운 건 저 아이인데, 왜 제가 먼저 짜증을 냈나 싶더라구요. 다시 방에 들어가서 등 두드려주고 재웠는데, 저는 그 뒤로 한참을 뜬눈으로 있었어요.

뭐랄까, 낮에는 회사일로 지쳐 있고 밤에는 못 자니까 마음의 여유가 점점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애꿎은 아이한테 화가 튀어나가는 거죠. 그러고 나면 항상 후회만 남아요. 첫째는 아이가 안쓰럽고, 둘째는 그런 아이한테 짜증낸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다음 날 회사에서도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서류 정리하다가 틀려서 다시 했고, 회의 시간에도 자꾸 멍해지더라구요. 출퇴근길이 원래 먼 편이라 안 그래도 피곤한데, 잠까지 설쳤으니 그럴 수밖에 없죠. 하루 종일 마음이 붕 뜬 채로 지나갔어요.

선생님들 앞이니까 그냥 이 얘기를 좀 적어두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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