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소파에 앉았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습니다. 종일 서서 일하는 직종이라 저녁이면 다리가 퉁퉁 붓는데, 오늘은 유난히 무겁더라고요!
자격증 시험이 2달 남았는데 책은 펴보지도 못하고 하루가 또 그냥 지나갔어요. 뭐랄까, 몸은 그럭저럭 버티는데 마음이 자꾸 먼저 처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피부로 한창 고생할 땐 그것만 견디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는데도 이렇게 ‘멍하게’ 지치는 날이 오네요.
그러니까 딱히 뭘 잘못해서 눈물이 난 것도 아니고, 그냥 몸도 마음도 같이 무거웠던 하루였던 것 같아요. 중고로 들인 밥솥도 오늘따라 낡아 보이고, 별것 아닌 것들이 다 서럽게 느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