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 앞에서 팔을 긁고 있었던 모양인데, 며느리가 그거 언제부터 그러셨냐고 물어보는데 저도 몰랐습니다. 습관이 된 줄도 모르고 그냥 긁고 있었다는 게, 왠지 마음이 무겁더라고요. 동료들 그만두고 나서부터 혼자 다 떠안다시피 하다 보니 정신이 없었는데, 몸이 먼저 티를 낸 셈인 것 같습니다. 어젯밤에도 2시쯤 가려워서 깼는데, 다시 누워도 잠이 안오길래 그냥 어두운 천장만 한참 보고 있었습니다. 이게 일 때문인지 나이 들어서 그런 건지 저도 잘 모르겠고, 예순 넘어서 몸이 이렇게 변하는 게 낯설기만 합니다. 손주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는데, 며느리 표정 보니까 걱정하는 게 느껴져서 그게 더 마음에 걸렸습니다.
손주 앞에서 팔 긁는 거 들켰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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