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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의시간 ›눈물사연

빵 반죽하다 갑자기 목이 메었던 새벽

오늘 새벽에 빵 반죽을 하다가 갑자기 목이 메었어요. 요즘 은퇴하고 시간이 많아져서 아침마다 빵을 굽는데, 손으로 반죽을 치대다 보면 아무 생각이 안 들어서 좋았거든요. 근데 오늘은 반죽을 치대다가 예전에 회사 다닐 때 생각이 훅났어요. 그때는 진짜 진짜 정신없이 바빴는데 지금은 이렇게 조용히 빵이나 굽고 있으니 뭔가 억울한 건지 서러운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은퇴하면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막상 시간이 많아지니까 오히려 이런저런 생각이 더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자격증 시험이 2달 남아서 요즘 공부도 같이 하고 있는데, 나이 들어서 그런지 외운 것도 금방 까먹고 이것도 잘 될지 모르겠어요. 몸도 마음도 이제 막 회복을 시작하는 참이라 뭐든 자신이 없고요.

반죽 치대던 손을 잠깐 멈추고 앞치마로 눈물 좀 닦았습니다 ㅠㅠ 혼자 부엌에서 이러고 있는 제 모습이 좀 우습기도 해서 ㅋㅋ~ 하다가 또 눈물이 났어요. 집이 조용해서 아무도 못 봤어요.

빵은 결국 다 구웠고 냄새는 좋았는데 마음은 계속 그대로였어요. 오늘은 그냥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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