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2명이 그만두고 나서 재고 관리를 혼자 맡은 지 3달째입니다. 어제저녁에 손주들이 집에 왔는데, 제가 팔을 긁고 있는 걸 봤는지 며느리가 조용히 소매를 내려주면서 그만 긁으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게 습관이 된 줄도 몰랐습니다. 요즘 일이 많아서 그런가보다, 그냥 넘기고 있었는데 막상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훅 가라앉더라고요. 손주들 앞에서까지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는 게,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 그동안 쌓인 게 터진 건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 같으면 며칠 힘들어도 금방 털고 일어났는데 요즘은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제가 많이 지쳐있다는 걸 저만 모르고 있었나봅니다 ㅠㅠ
며느리가 조용히 소매 내려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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