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친구 딸 결혼식이 있어서 다녀왔는데, 피로연장 화장실에서 손을 씻다가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잠깐 낯설어졌습니다. 등은 둥글게 말려있고 목은 앞으로 빠져있어서, (언제 이렇게 됐나) 싶은 마음에 순간 마음이 내려앉았습니다.
아이들 키우면서 일하느라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정작 제 몸은 뒷전이었구나 싶었고, 요즘 달리기라도 해보자 마음먹은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번 주는 결혼식 일정이 겹쳐서 그마저도 못 했습니다.
화장이 다 지워지도록 한참 앉아있다가 나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편안해 보이는데 저만 혼자 뒤처진 것 같아서, 집에 오는 길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